매일신문

베트남 출신 주부 50여명의 '한국 배우기'

베트남 출신 주부들로 대구·부산 인접지에 살고 있는 50여 명의 다문화가족들이 14일 오전 경주 불국사를 찾았다.

이들은 한국생활 적응 공부를 하면서 책과 TV로 간간이 대했던 보문단지와 불국사의 청운교·백운교, 다보탑·석가탑 등 역사유물을 직접 보면서 마냥 신기해 했다.

시집온 지 2년 남짓한 남티키우트랑(23·부산 해운대) 씨는 "TV에서 불국사를 보면서 '직접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 데 고국 사람들과 함께 올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말했고, 트렁티마이키우(21·김해시 삼방동) 씨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선뜻 나서기 어려웠다."며 "이번이 계기가 돼 한국생활이 더욱 즐거워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산~경주간 버스에서 서로의 생활얘기와 가족을 소개하고 "형제자매 처럼 지내자."며 즉석 결연을 맺기도 했다.

이날 나들이를 기획하고 지원한 KT 부산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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