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U, 다르푸르 반군에'평화협정 체결'최후 통첩

아프리카연합(AU)이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 반군에게 이달 말까지 평화협정에 서명토록 최후통첩을 내렸다.

AU평화안보위원회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15일 장관급 회의를 갖고 5·5 다르푸르 평화협정에 참여하지 않은 반군 그룹들이 오는 31일까지 서명할 것과 다르푸르 주둔 AU 평화유지군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유엔평화유지군으로 대체토록 한다고 결의했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앞서 수단정부와 최대 반군조직인 수단해방운동(SLM)의 미니 미나위그룹은 지난 5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평화협정에 체결했으나 SLM의 또 다른 양대 계파인 압델 와히드 누르 그룹과 정의·평등운동(JEM) 등 2개 반군단체들은 평화협정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회의를 주재한 올루 아데니지 나이지리아 외교부장관은 반군 그룹이 이달 말까지 평화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AU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제재조치를 포함한 여러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알파 우마르 코나레 AU 집행위원장은 다르푸르 평화정착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당사자들에게 유엔에 의한 여행금지와 해외자산 동결을 추진할 것임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AU는 유엔평화유지군이 오는 9월 말까지 주둔할 AU군을 가능한 한 빨리 대체토록 한다는 데 동의했다.

7천여 명으로 구성된 AU평화유지군은 재정난으로 인해 다르푸르 치안유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수단 정부는 다르푸르에 유엔군이 주둔하는 것을 반대해왔으나 평화협정이 체결될 경우 고려할 수도 있다는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람 아콜 수단 외교부장관은 AU군의 교체를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유엔과 직접 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BBC 방송은 전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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