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 브라운 잘 던지네"…삼성, 두산에 3-0 완승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올 시즌 가장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김창희의 솔로 홈런 등 3안타, 3볼넷으로 3득점. 선발과 마무리의 완봉 합작. 3대0. 밤 8시55분에 종료돼 경기시간도 관전하기에 알맞은 2시간 2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1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06시즌 두산전에서 용병 투수 제이미 브라운은 홈팬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불안한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는 코칭 스태프에게는 믿음을 심어줬다. 7경기에서 6번째 선발 등판한 브라운은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시즌 초반 난조로 실망을 줬던 브라운은 지난달 30일 KIA전 완투승에 이어 5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로 시즌 3승째(3패)를 올렸다.

이로써 삼성은 배영수를 제치고 제1선발의 역할을 하고 있는 하리칼라(3승1패)에 이어 브라운마저 제 몫을 함에 따라 일단 용병 농사에서 합격점을 받게 됐다.

전날 데뷔 후 최악의 피칭으로 승리를 날렸던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컨디션을 회복했다. 3대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4명의 타자를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첫 상대인 대타 임재철에게 2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3타자를 투수 땅볼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오승환은 시즌 13세이브(1승1패)를 기록, 한화 구대성(12세이브)과 함께 부문 공동 1위를 마크했다.

현대는 광주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를 발판삼아 KIA를 6대1로 제압, 올 시즌 처음으로 7연승을 달렸고 LG는 롯데에 2대0, 한화는 SK를 8대5로 물리쳤다. 롯데는 6연패와 함께 원정 17연패의 깊은 늪으로 가라 앉은 반면 한화는 6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대구 전적(18일)

두 산 000 000 000 - 0

삼 성 001 110 00Ⅹ - 3

▷삼성투수=브라운(승), 오승환(9회·세이브)

▷두산투수=이혜천(패), 서동환(6회), 김상현, 금민철(이상 8회)

▷홈런=김창희 2호(3회 1점·삼성)

한화 8-5 SK(문학)

LG 2-0 롯데(잠실)

현대 6-1 KIA(광주)

■19일 선발투수

롯데 장원준-삼성 전병호(사직)

두산 박명환-한화 정민철(잠실)

현대 캘러웨이-SK 고효준(수원)

KIA 강철민-LG 이승호(광주)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