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19일 영화 다빈치 코드가 비평가들이 기대했던 극도로 심각한 (super-serious) 드라마와는 전혀 달리 '반지의 제왕'이나 '매트릭스'의 전통을 따른 어드벤처물에 가까웠다고 혹평했다.
이 신문은 다비치 코드 영화평에서 '여기에 걸작은 없었다'라는 제목과 함께 '다비치 코드의 최대 신비:왜 그렇게 재미 없나'라는 부제를 달아 "소니 픽처는 이 영화를 올해의 '가장 논란을 불러 일으킬 스릴러'로 자리매김하려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결국 (자식이) '수도쿠' 퍼즐을 하는 부모를 바라보는 정도의 스릴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이 신문은 이 영화의 론 하워드 감독이 원작 소설을 읽었을 것으로 보이는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스토리를 실제 액션으로 선보이기는 했지만,작가 댄 브라운이 의문을 제기했던 예수의 신성 문제에 대해서는 기독교계의 우려를 달래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원작과 달리 영화속 주인공 랭던은 관객들에게 그 모든 것이 단지 추측일 뿐임을 관객들에게 상기시키는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고 말하고 "영화 제작자들이 영화 끝 부분 몇가지를 뒤틂으로써 신앙을 위해 영화를 진지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오푸스 데이 단원 사일러스가 영화에서는 악한이라기 보다는 얼간이에 더 가깝게 나오지만 이 역을 맡은 폴 베타니가 감사받지 못하는 역할속에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연기를 한 점과 성배 추적자로 교묘하게 뒤바뀌는 이안 매켈런의 연기를 최고 볼거리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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