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나 젊은 사람만 치즈를 먹던 시대는 지나갔죠. 요즘은 중년층도 웰빙 식품으로 많이 활용해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치즈가 다양하게 개발되면서 가정에서 치즈 쓰임새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치즈 소비량은 연간 0.1kg 정도. 치즈를 주식으로 하는 서구(프랑스 연간 17kg)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일본 소비량(0.6kg)의 6분의 1에 그친다. 치즈와 야채를 잘 조합하면, 영양의 균형은 물론 값도 비싸지 않다.
◆ 치즈 샐러드에 도전해보세요
치즈는 우유와는 달리 소화 흡수가 잘되면서 완전식품에 가까워 골다공증 등이 우려되는 중년층이 꼭 섭취해야할 식품 가운데 하나다. 생각과는 달리 치즈는 야채와 잘 어울리므로, 본격 치즈를 처음 다루는 주부라면 샐러드 만들기부터 해보라. 바쁜 직장인 아침 식사 대용 혹은 술안주 간식거리로 제격이다. 마트나 시장 백화점 등에서 청정 야채를 종류별로 조금씩 섞어 구입한다. 넓은 접시위에 씻은 야채를 손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담는다. 야채위에 치즈를 얹고, 발삼식초와 올리브유를 뿌리면 치즈-야채 샐러드(사진 1)가 완성된다. 이때 치즈는 물기가 많고 연한 휘타치즈(300g 5천650원)나 겉은 약간 굳고 속은 무른 까망베르치즈(100g 6조각 6천200원)를 얇게 썰면 된다. 토마토가 있으면 한두쪽 같이 담아도 된다. 청정 야채 2천원 내외, 샐러드 한 접시용 치즈 2천원 정도 든다. 식사대용으로는 야채와 치즈 외에 참치를 약간 더해서 먹어도 된다.
◆ 치즈 계란말이 해보세요
성장기나 입시를 앞둔 자녀가 있다면 치즈를 활용한 건강식 영양식을 만들어보라. 경질 모짜렐라 치즈를 구입, 얇게 썰어서 전자렌지에 녹이거나 도시락이나 밑반찬 어디든지 응용하면 된다. 잘게 썬 슈레드 치즈는 쓰기는 편리한 반면, 덩어리 치즈보다 비싼 편이다. 모짜렐라 덩어리를 햄 썰듯이 썰어 작은 양념 그릇에 담고 전자렌지에 약간 돌리면 금방 녹는다. 이를 젓가락이나 포크로 돌돌 말아서 쭉쭉 당겨먹는 재미가 있다. 늦게까지 공부하는 입시생이 있다면 토마토를 뜨거운 물에 살짝 담갔다가 꺼내서 껍질을 벗겨내 얇게 썰고, 그 사이사이에 작은 찹쌀떡처럼 물컹거리며 물기가 많은 연질 모짜렐라 치즈를 썰어 넣어서 토마토-치즈 세트(사진 2)로 내놓으면 피로회복과 영양보충을 동시에 해낸다. 계란말이에 치즈를 넣거나 김밥에도 슬라이스 치즈를 넣어보자. 식빵이나 바케트빵을 먹을 때도 연성 까망베르나 플레인 치즈를 함께 발라먹으면 별미이다.
◆ 분위기 있는 한잔에는 치즈 모듬
부부나 연인이 분위기있게 와인을 한잔 하려면 치즈 모듬(사진 3)이 제격이다. 딱딱하고 노란 속에 구멍이 숭숭난 에멘탈치즈, 까망베르, 슬라이스치즈 등을 접시에 모아내면 된다. 치즈외에 견과류나 야채(오이 당근 미나리) 아님 과일(포도 딸기 참외 등)을 곁들여도 된다. 남은 치즈는 살아있는 생명체이기에 싱싱하게 보관해야 된다. 가정에서는 냉장고에 두면 되나 냄새가 나는 식품과 함께 두지 말것. 냄새 때문에 치즈의 맛과 향이 상하게 된다. 냉장고 온도가 지나치게 낮아도 조직이 파괴된다. 포장을 뜯은 치즈는 표면이 건조하여 단단해지거나 곰팡이가 필 수 있으므로, 빨리 소비하거나 약간 바람에 통하게 종이로 말아서 냉장 보관하면 된다. 냉장고에 있던 치즈를 다시 쓸 때는 꺼낸 다음 치즈향이 살아나도록 한 시간 정도 실온에서 온도를 높여주어야 한다. 모듬 치즈에 와인 한잔을 곁들여 저녁 시간을 활용할 줄 안다면 이미 당신도 식도락의 길에 들어선 것이나 마찬가지다. 소주가 생각날 때는 가리비 등에 치즈를 끼얹은 오븐 구이(사진 4)로 안주를 장만해보라.
글 최미화 편집위원 magohalmi@msnet.co.kr 사진 정우용 기자 v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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