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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이제 그만…야생동물에겐 '소음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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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야호!'외치지 맙시다."

대구 달서구청이 이색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산에서 '야호'라는 함성을 지르지 말자는 것.

등산객들이 스트레스를 푼다며 내지르는 소리에 야생동물들의 삶이 훼손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겁많은 야생동물들에겐 사람들의 느닷없는 고함소리가 심각한'소음공해'가 될 수 있다는 환경전문가들의 의견을 근거로 삼고 있다.

구청에 따르면 사람들의 고함소리에 놀란 야생동물들이 이리저리 도망 다녀야하고 번식기엔 정상적인 번식활동마저 쉽지 않다는 것.

김창수 달서구청 환경보호과장은"옛 사람들이 지팡이로 땅을 살짝 두드리며 산을 오르는 것도 야생동물들에게 '사람이 지나가니 놀라지 말라'는 작은 배려"라며"'야호'라고 함성을 터뜨리면 야생동물들의 생태에 해를 끼칠 뿐 아니라 다른 등산객에게도 방해가 되니 등산객들은 경치만 조용히 즐기다 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연구원 종복원센터 반달가슴곰 복원팀도 같은 주장이다.

사람들이 내는 소음으로 인해 반달가슴곰이 겨울잠을 자지 못한 채 헤매며 다니고 야생동물이 서식지를 자꾸 옮기게 되는 등 피해가 크다는 것.

이 센터 김보현 부팀장은"단체 산행객들이 질러대는 함성은 야생동물이 참기 힘들 정도"라며 "요즘은 새들이 번식활동을 할 시기니만큼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야호'는 처음엔 산악지대에서 고립됐을 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조난신호로 쓰여졌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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