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명재 후보 "김관용 후보 아들 병역면제 의혹"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이 도지사 선거 이슈로 등장했다.

박명재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22일 성명서를 내 "김 후보 부인이 아들 병역 면제를 위해 모 병원 직원에게 거액을 건넨 뒤 허위진단서 작성을 청탁했다. 그러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김 후보 측이 처벌받지 않은 사실에 대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 유전(有錢) 면제, 무전(無錢 ) 입대에 도민들과 함께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공직자의 제 1 덕목은 도덕성이다. 그런 점에서 김 후보 아들의 병역 파문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금이라도 진실을 공개하고, 도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 측은 이와 관련, 서울지법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은 구미 모 병원 관계자 2명의 판결문에 '병원 관계자 2명이 김 후보 부인으로부터 아들 병역문제 청탁을 받았고, 천식 진찰·처방 기록과 진단서를 허위 작성, 그 대가로 2천500만 원을 받았다.'고 판시돼 있다고 밝혔다.

2001년 서울지검 조사 당시 김 후보 부인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받지 않았고, 허위 진단서 발급에 관여했던 병원 관계자 2명은 검찰의 공소유지가 가능해 형사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김대업에 의해 저질러진 소위 '병풍'의 망령이 또다시 살아났다. 한나라당 후보의 도덕성에 상처를 입히기 위한 추악한 의도"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1998년 아토피성 천식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아들은 만 28세인 지금도 대학 재학 중일 정도로 오랜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금품을 제공하면서까지 병역을 기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당시 검찰 조사에서도 금품 제공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고, 검찰의 증거는 병원 관계자의 자백뿐이었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구미 모 병원의 경우 아들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며 며칠간 치료받은 기록이 있을 뿐 특별한 관계가 없는데도 이 병원 관계자들이 부인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것을 인정한 배경에 대해 지금도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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