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구원왕을 다투는 '돌부처' 오승환(삼성)이 '특급 좌완' 구대성(한화)과 생애 첫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또 SK의 캘빈 피커링과 박재홍은 나란히 시즌 8호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 더비 공동 1위로 나섰고 박명환(두산)은 탈삼진 부문 선두를 탈환했다.
오승환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 경기 2-1로 앞선 8회말 1사 후 등판, 1⅔이닝 동안 5명의 타자를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요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까지 찍혔고 시즌 16세이브째를 올려 구대성(15세이브)을 1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구원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구대성도 1점차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했지만 오승환의 맹활약과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삼성은 선발 전병호와 권오준,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환상 계투를 발판 삼아 박진만이 결승 1점 홈런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SK는 홈런 2방을 앞세워 6명의 투수를 가동한 LG를 6-1로 꺾었다.
이날 나란히 2점 홈런을 때린 피커링과 박재홍은 시즌 8호를 기록, 홈런 레이스에서 2위 그룹(7개)을 따돌리고 공동 선두로 올라 섰다.
수원 구장에서는 두산이 선발 박명환의 6이닝 2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 속에 현대를 7-3으로 물리쳤고 사직구장에서는 KIA가 2연승 중이던 롯데를 4-1로 눌렀다.
박명환은 시즌 63개의 탈삼진을 기록, '겁없는 신인' 유현진(한화.62탈삼진)을 1개 차로 따돌리고 최고의 닥터K 명성을 입증했다.
2위 현대는 9연승 뒤 4연패에 빠져 3위 삼성에 2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잠실(SK 6-1 LG)
SK가 홈런 2개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는 매서운 화력으로 LG 마운드를 울렸다.
1회 1점을 내준 SK는 2회 피커링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3회 LG 포수 실책과 김재현의 적시 1타점 3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태 4-1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SK는 5회 박재홍의 2점 홈런으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사직(KIA 4-1 롯데)
KIA가 집중력으로 롯데의 시즌 첫 3연승을 막았다.
KIA는 3회 김주형, 김종국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이종범의 3루 땅볼 때 상대 3루수 이원석의 홈 송구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올린 뒤 이재주의 좌익선상 2루타로 2점 째를 뽑았다.
롯데는 4회 2사 3루에서 박현승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KIA는 9회 김종국, 이용규, 이종범, 장성호의 네 타자 연속 안타를 2득점, 승리를 확정했다.
KIA 선발 김진우는 5이닝 7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대전(삼성 2-1 한화)
삼성이 마운드의 우위를 앞세워 한화에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낚았다.
삼성은 2회초 한화의 수비 실책과 박진만의 내야 안타에 이은 도루로 2사 3루를 만든 뒤 조동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공수교대 후 신경현의 1점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삼성은 4회초 박진만의 좌월 결승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1사 후 권오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연경흠과 김태완 등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9회에도 삼자범퇴시키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뒷문을 잠갔다.
삼성 선발 전병호는 6이닝 2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수원(두산 7-3 현대)
두산이 박명환의 호투 속에 방망이가 화끈하게 폭발했다.
1회초 이종욱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최준석, 강동우의 연속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고 현대 선발 캘러웨이는 어깨 근육이 뭉쳐 2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떠났다.
두산은 임재철이 바뀐 투수 송신영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든 뒤 손시헌의 싹쓸이 3타점 중월 2루타로 5-0으로 달아났다.
현대는 0-7로 크게 뒤진 7회 차화준의 2루타와 전준호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고 9회 강귀태가 1점 홈런을 때렸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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