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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아라비아 역사가 이븐 할둔 출생

'역사서설(歷史序說)'로 통칭되는 '무카디마'는 사회의 형성과 변화의 사정·법칙을 고찰한 명저로 역사학자 토인비는 이를 '세계사 중에서 가장 위대한 문헌'이라고 극찬했다. 지은이인 아라비아의 역사가 이븐 할둔은 1332년 5월 27일 태어났다. 그가 무카디마에서 언급한 사회이론은 아직도 유명하다.

할둔은 인간사회가 문명이 앞선 도시와 그렇지 못한 시골인 사막지대로 나뉘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생활환경 차이로 인해 시골 사막지대에 사는 인간은 도시보다 결속력이 강한 사회집단을 만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성된 사회집단에는 연대의식(아사비야)이 내재하게 되고 이것이 역사를 움직이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 할둔의 시각이었다.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이들 연대집단은 지배권을 지향하다가 기회가 오면 발전, 도시에 근거를 둔 지배국가를 정복하고 신국가를 건설한다. 그러나 도시에 터전을 두면서 문명이 발전하면 연대의식을 점차 잃어버리고 마침내 새로운 연대집단에게 정복된다.

시대의 차이로 그의 이론은 이제 비판의 대상도 되지만, 서구의 역사서 이전에 아라비아의 역사서도 있었다는 사실은 새롭게 다가온다. ▲1840년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 사망 ▲1999년 정부, 플래스틱으로 만든 새 주민등록증 발급.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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