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나들면서 전세계인들이 고유가 부담을 이기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선 휘발유 1ℓ당 가격이 약 30원에 불과하다고 미국의 ABC 방송이 보도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주유소에서 가장 값싼 품목은 다름 아닌 휘발유.
갤런(3.8ℓ) 당 가격이 12센트로, 원화로 환산할 경우 ℓ당 약 30원에 불과하다. 병에 담겨 판매되는 먹는 물값이 같은 양의 휘발유값보다 무려 15배나 비쌀 정도다.
세계 5대 산유국으로 중남미 유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 정부가 기름값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대폭적인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
수출품의 약 95%가 원유인 베네수엘라는 고유가로 인해 '오일머니'가 크게 늘어나자 이를 국내 휘발유에 대한 보조금 지급에 대거 투입하고 있는 것.
더욱이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초저가 유류 공급 정책'은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노골적인 반미노선을 천명하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겨울 미국 빈민층에게 싼값의 난방유를 제공한 데 이어 최근 유럽을 방문한 자리에선 유럽 저소득층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주겠다고 언급,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은 전형적인 포퓰리즘 발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일각에선 '오일머니'를 범죄소탕이나 새로운 학교 신축 등에 사용해야 한다고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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