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독립의 영향을 받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세르비아계 자치공화국인 스르프스카도 연방 분리를 위한 국민투표 추진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르프스카 공화국의 세르비아국가운동(SNM)은 공화국의 독립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서에 보스니아 연방 전역에서 5만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몬테네그로처럼 투표를 통한 연방분리 추진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대부분 1995년 크로아티아에서 추방된 세르비아인들로 구성된 이 단체 대표 다네 칸코비치는 "주민들의 의사가 무시돼서는 안된다"면서 "세르비아인들은 보스니아연방으로부터 분리된 자유로운 스르프스카 공화국에서 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밀로라드 도디크 스르프스카 총리도 보스니아를 몬테네그로와 같이 느슨한 형태의 연방으로 간주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강조하고 스르프스카의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엔 국제평화감독관과 보스니아 연방측은 스르프스카 공화국이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지난 1995년 데이튼협정이나 보스니아 헌법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반박했다. 크리스티안 슈바르츠 쉴링 감독관은 "국제사회는 보스니아의 주권과 통합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르프스카 공화국은 보스니아를 주권 독립국으로 인정한 데이튼 협정에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스르프스카 공화국의 분리운동이 국제사회와 보스니아 연방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몬테네그로 국민투표 이후 힘을 얻고 있다고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스르프스카 공화국의 급진주의자들은 도디크 총리에게 국민투표 문제를오는 10월 총선에만 이용하지 말고 의회에 정식으로 상정하라고 촉구하는 등 몬테네그로 독립을 계기로 연방 분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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