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켓맨' 클레멘스, 휴스턴으로 복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4)가 결국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23번째 시즌을 맞기로 최종 결정했다.

AP통신은 1일(이하 한국시간) 클레멘스가 2천2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연봉을 받고 휴스턴 잔류를 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천800만 달러보다 400만 달러가 늘어난 금액이다.

그러나 4월과 5월을 건너 뛰어 완전히 한 시즌을 뛴 게 아니기 때문에 실제 클레멘스가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1천25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컨디션을 최대한 일찍 끌어올려 23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선발 등판한다면 1천263만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클레멘스는 일단 첫째 아들 코비가 뛰고 있는 휴스턴 산하 싱글A 팀에서 컨디션을 조율한 뒤 12일께 더블A로 올라와 시험 등판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17일께 트리플A에서 마지막으로 페이스를 조절한 뒤 22일께 빅리그로 올라올 일정을 세웠다.

클레멘스는 "복귀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다시 승리하기 위해서 빨리 몸을 추스르겠다"며 의욕을 밝혔다.

개인통산 341승172패, 평균자책점 3.12, 탈삼진 4천502개를 올렸고 투수 최고 영예라는 사이영상을 7번이나 수상한 클레멘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프로야구 역대 최고 투수다.

지난해에는 13승8패, 평균자책점 1.87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휴스턴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후 은퇴와 현역 연장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였던 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대표로 나서 여전히 공이 위력적이라면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친정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등 4팀으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온 그는 결국 가족이 있는 휴스턴에 남기로 뜻을 굳혔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이나 현재 27승26패로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에 6.5게임차로 뒤져 있는 휴스턴이 클레멘스의 복귀로 큰 힘을 얻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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