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2시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평가전을 갖는 한국에게 상대인 노르웨이는 스위스와 프랑스와의 월드컵 본선 경기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얼마전 경기를 가졌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보다 충실한 상대이다. 정예 멤버들이 대부분 포함된 노르웨이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스위스보다 강하면 강했지, 못한 상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정예 멤버로 나서는 노르웨이=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40위인 노르웨이는 독일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5승3무2패(승점18)로 이탈리아(7승2무1패·승점 23)에 이어 5조 2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1조 2위 체코에 2패(0대1, 0대1)를 당해 독일행 티켓을 놓쳤다. 한국 대표팀과의 역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노르웨이에는 프랑스리그 최강 올림피크 리옹의 주포 욘 사레브(올림피크 리옹)를 비롯,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노련한 수비수 욘 아르네 리세, 프리미어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미드필더 모르텐 감스트 페데르손( 블랙번), 골키퍼 토마스 마이어(찰튼) 등 정예 멤버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욘 사레브는 190cm 90kg의 거구로 월드컵 예선에서 팀 내 최다인 3골, 올 시즌 프랑스 리그 26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은 간판 골잡이. 프로드 욘센(로젠보리)은 25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두 골을 터트렸고 2001년 칼스버그컵에서 '히딩크 사단'을 3대2로 무너뜨릴 때 동점골과 결승골을 넣었다.
왼발 슛이 일품인 페데르손은 지난해 9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맞대결을 벌여 혼자 두 골을 넣어 맨유를 침몰시킨 장본인이다.
▷한국, '백업' 미드필더들 재점검=박지성, 김남일, 이을용, 이 호 등 주전 미드필더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은 김두현, 김상식, 백지훈 등 '백업' 미드필더들이 선발 출전, 중원 싸움을 어떻게 펼칠 지가 관심거리.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가나와 평가전이 마지막이라 더 중요하며 노르웨이전에는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박지성 등 부상 중인 선수들 대신 그동안 선발로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김두현, 백지훈 등이 중원 장악에 실패해 고전했던 한국은 박지성 등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지는 이들이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경우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주전 미드필더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박지성은 부상이 가벼워 교체출전할 수 있다.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하는 박주영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전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감각적인 어시스트를 선보였던 박주영은 이번에는 선발 출전, 그에게 기대를 거는 아드보가트 감독의 마음을 엿보게 한다.
이번 경기는 또 한국에게 유럽의 잔디와 쌀쌀한 날씨에 적응하는 효과를 얻게해 줄 것으로 보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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