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경주에서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 경주시의회에 진출하면 비정규직의 눈으로, 여성의 눈으로, 어머니의 눈으로, 학부모의 눈으로 일을 해 노동자·서민으로 사랑받고 싶습니다."
호텔 객실 청소부에서 경주시의원 비례대표 3번으로 당선된 민주노동당 이종표(39·여·현대호텔 비정규직 노동자) 씨. 이 당선자는 이날 정당 투표에서 총 투표자의 12.6%(15,453표)를 얻어 11.6%(14,211표)를 득표하는 데 그친 열린우리당보다 1천242표를 더 얻어 1%의 근소한 차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호텔 비정규직 노동자로 객실청소를 하고 있는 평범한 여성이 시의원이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민주노동당의 상상력이고 힘이라고 생각한다."는 이 당선자는 "앞으로 당 정강 정책을 따라 노동문제와 교육·여성·농업 문제 등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넉넉하지 못한 선거 비용 때문에 그 흔한 방송차도 없이 당원들과 함께 경주 전 지역을 발품을 팔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이들의 바람과 당부를 잊지 않고 여성과 서민층, 비정규직 근로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민주노총 경주시협의회 사무차장인 남편 김우식(39) 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10년 전 경주로 이사와 2년 전 현대호텔에 비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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