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의 이라크 하디타 마을 양민 학살사건의 파문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 대통령은 사건 발생 4개월만에야 이사건에 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도 이 사건의 내용과 파장에 큰 영향을 받은 듯 지난달 30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한 데 이어 1일 다시금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조사결과의 공개등을 다짐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이 밝힌 보고경위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초기 조사 결과가 나온 후인 지난 3월11일에야 스티븐 해들리 안보보좌관으로부터 사건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살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19일이나 정부당국에 사건의 '심상치않은' 전모가 감지된것은 올 2월초.
사건을 추적조사해온 시사주간 타임지의 한 기자가 2월10일 미군 관리들에게 24 명의 이라크 민간인들이 살해된 하디타 사건의 정황에 대해 문의해왔고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 사령관 피터 키아렐리 중장은 4일뒤 사건 조사를 지시했다.
초기 조사보고서가 3월3일 작성됐으나 키아렐리 사령관은 3월9일 조사보고서의 건의에 따라 추가 조사를 지시했으며 다음날인 10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에게 보고됐고 11일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는 것.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 최대의 악재가 될수도 있는 이번 사건의 파장을 감안한듯 "세계가 이 사건의 전면적이고 완전한 조사를 보게될 것"이라면서 "만약 잘못이있으면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하디타 사건의 여파로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윤리교육을지시했다면서 미군에게는 높은 수준의 기준과 엄격한 교전수칙이 요구되고있다고 강조했다. 미군당국은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해 4가지 방향으로 조사를 벌이고있으며 특히 사건 직후 민간인 15명이 도로변 매설 폭탄폭발로 사망했다고 발표한 경위를 규명중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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