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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마이크로 미니스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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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미니스커트

올 여름, 다리에 자신있는 여성들에겐 신나고 즐거운 계절이 될 것 같다. 물론 남성들의 눈도 한결 시원해지겠고…. 다름 아닌 초미니 스커트 유행 때문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에 크게 유행한 뒤 다시 10년을 지나 되돌아온 미니 열풍. 그런데 올 여름의 미니는 한층 더 진화된(?) 초미니, 이른바 '마이크로 미니'다. 대체로 '미니'가 무릎 위 15~20cm 정도라면 '마이크로 미니'는 전체 길이 20cm 될락 말락하다.

○…한마디로 '아찔한' 미니다. 인형처럼 가만히 서 있으면 모를까, 조금만 움직여도 자칫 속내의가 드러날 판이다. 얼마 전 탤런트 한채영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아슬아슬한 길이의 초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나타나 좌중의 시선을 달구더니, '원조 롱 다리'로 불리는 가수 김현정은 최근 출반한 앨범 표지에 키(174cm)의 절반이 넘는 97cm의 다리를 시원하게 드러내 보인다.

○…전 세계적인 초미니 스커트 유행으로 '아름다운 다리'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세계적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순회공연을 앞두고 자신의 다리를 10억 달러(한화 약 9천500억 원) 보험에 들었다고 한다. 얼마 전엔 독일의 유명 패션 모델 하이디 클룸도 22억 원짜리 다리 보험에 들어 화제가 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를 가졌다는 스타 마를렌 디트리히가 울고 갈 만하다.

○…초미니 유행에 따라 우리나라 여성들 사이에서도 요즘 '종아리 신드롬'이라 할 만큼 '다리'에 대한 애착이 유난해진 모양이다. 수술을 해서라도 아름다운 다리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종아리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을 차단해 근육이 절로 위축되게 하거나, 허벅지 지방과 다리의 실핏줄, 털 따위를 제거하는 시술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수술로 알통 근육을 제거해도 1년쯤 후면 다시 굵어질 수 있고 지방흡입술도 자칫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평상시 바른 자세로 많이 걷고 전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권한다. 돈 안 들고, 안 아프고, 기분도 상쾌해지는 걷기야말로 '아름다운 다리'의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전경옥 논설위원 siriu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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