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의 독일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 축구대표팀이 최약체로 꼽히는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 한 골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토고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리히텐슈타인 수도 파두츠의 라인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히텐슈타인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후반 10분 공격수 모하메드 압델 카데르 쿠바자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토고로선 비록 승리는 했지만 인구 3만4천 명,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23위(토고 61위)의 약체인 리히텐슈타인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도 단 한 골을 얻는 데 그쳐 아쉬움이 남을 만한 경기였다.
토고는 잉글랜드 아스날에서 활약 중인 간판 공격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카데르와 투톱으로 짝을 이룬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야오 세나야와 셰리프 투레 마망이 좌우 위치를 바꿔가며 측면 공격을 이끌었고, 중앙 미드필드에는 야오 아지아워누와 알렉시스 로마오가 버텼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뤼도비크 아세모아사, 장폴 아발로, 다르 니봄베, 마사메소 창가이로 구성됐다. 골문은 변함없이 주전 코시 아가사가 지켰다.
토고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쳐 나갔다.
전반 10분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세나야가 올린 크로스를 아데바요르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21분엔 미드필드에서 아데바요르가 순간 스피드를 활용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간 뒤 중앙으로 찔러 줬고, 쇄도하던 세나야가 넘어지며 발을 갖다 댔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토고 수비의 불안한 모습도 재현됐다. 전반 29분부터 2분 동안 프리킥을 시작으로 두 차례의 코너킥 등 상대의 세트 플레이 공격 상황에서 수비들이 우왕좌왕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오토 피스터 토고 감독은 전반 39분 몸상태가 좋지 않은 세나야를 빼고 토마스 도세비를 투입했고, 후반 시작하면서는 아지아워누 대신 보다 공격적 성향이 짙은 무스타파 살리푸를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전반전에 공격이 안 풀리자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플레이를 만들어주는 역할까지 했던 아데바요르의 발끝에서 결국 선제 결승골이 시작됐다.
후반 10분 아데바요르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공간 침투 패스를 찔러주자 이를 받아 골 지역 오른쪽까지 몰고 들어간 카데르는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토고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추가골 사냥엔 실패했다.
토고는 훈련캠프가 마련된 독일 방겐으로 돌아와 현지시간 6일 아마추어 클럽 FC방겐과 최종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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