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땅' 독일 입성을 앞둔 23명의 태극전사들이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차 해외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치른 전지훈련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글래스고 전지훈련에서 강도높은 체력 및 전술훈련을 소화하고 두 번의 평가전을 치른 태극전사들은 6일 저녁 11시 마침내 독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글래스고 전지훈련에서 23명의 태극전사들을 다양하게 가동하면서 베스트 11의 윤곽을 잡는 데 초점을 뒀다. 그렇다면 이번 전지훈련에서 보여준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은 어땠을까.
우선 최종엔트리 발표에서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송종국(수원)의 정상 컨디션 회복은 눈여겨볼만 하다.
송종국은 지난달 14일 대표팀 소집 때부터 오랜 기간 부상에 따른 재활훈련으로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었다. 이 때문에 송종국은 글래스고에 도착한 뒤 치른 노르웨이 평가전에 전반전만 뛴 뒤 4일 가나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체력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던 송종국은 가나전을 마친 뒤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몸 상태가 좋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그동안 회복속도가 더뎌 조원희(수원) 및 김동진(서울)과 잦은 교체출전을 했지만 독일 입성을 앞두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베스트 11'에 가까워졌음을 증명했다
더불어 '왼발의 달인'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의 눈부신 활약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 글래스고 전지훈련 자체 연습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쳤던 이을용은 잠시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자아냈지만 가나전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캐넌포를 작렬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풍부한 경험을 앞세운 이을용은 글래스고 전훈을 통해 아드보카트호의 '믿을맨'으로 공수 조율의 핵심요원임을 증명했다.
글래스고에서 나란히 발목을 다쳤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김남일(수원)은 재활훈련으로 잠시 침체기를 맞는 듯 했지만 여전히 대표팀의 '황금 중원조합'을 이루면서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가고 있어 독일 입성을 앞둔 대표팀 전력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했다.
박지성은 가나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하면서 부상 후유증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김남일 역시 가나전을 맞아 선발출전한 이호(울산)와 교체출전해 오랜만에 '지성-을용-남일'로 이어지는 중원조합을 가다듬었다.
반면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설기현(울버햄프턴), 이천수(울산)으로 이어지는 스리톱 공격 라인은 글래스고 전훈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무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글래스고 전훈에서 다양하게 스리톱 라인을 변형시켰지만 공격수들이 단 1골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은 반드시 집고 넘어갈 대목이다.
특히 윙 포워드 요원인 설기현과 이천수는 양쪽 측면에서 활발한 플레이에 반해 위력적인 크로스와 돌파를 선보이지 못해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술운용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 못했다.
물론 미드필더진과 유기적인 패스연결에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스리톱 라인의 움직임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점은 독일 입성을 앞두고 반드시 고쳐야할 숙제로 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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