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종된 올리비아 뉴튼 존 애인은 살아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바다낚시 도중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호주 가수 올리비아 뉴튼 존의 애인이 멕시코에서 숨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일간 쿠리어 메일은 5일, 뉴튼 존과 9년 동안 사귀어온 남자 친구 패트릭 맥더모트 씨를 멕시코의 벽촌인 바자 반도에서 본 목격자들이 3명이나 있다면서 이들 중 한 명은 불과 10일 전에 그를 보았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에 따라 맥더모트 씨가 지난 해 바다낚시를 갔다 실종, 사망한 것으로 위장한 데는 자녀 양육비 수 천 달러를 지불하지 않는 사실과 관련한 사법당국의 처벌을 피하고 개인 빚을 갚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그의 실종사건과 관련한 배심원단의 끈질긴 조사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멕시코 바자 반도에 있는 조그만 마을 토도스 산토스와 관광지인 카보 산 루카스에서 그를 보았다고 전했다. 카보 산 루카스에서 80km 정도 떨어진 토도스 산토스에 있는 한 술집 주인은 맥더모트가 3개월 전에 자신의 술집에 왔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술집 주인은 자신과 부인이 함께 본 남자는 분명히 맥더모트였다면서 "그는 여기에 와서 조용하게 맥주를 한잔 하고 갔다"고 말했다.

또 토도스 산토스 외곽에 있는 서핑 캠프장 주인 제이미 도비스 씨도 비슷한 시기에 맥더모트가 들러 길을 물어보았다고 말했고 카보 산 루카스에 있는 술집 주인 존 브라운은 5월 26일경에 맥더모트를 보았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美해안경비대가 뿌린 맥더모트 씨의 사진을 보이면서 "나는 이 남자를 분명히 보았고 잠시 얘기도 나누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의 바자 반도 지역은 당국의 추적을 피해 도망 다니는 '수상한 사람들이 찾는 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선 만나는 사람들의 과거 행적에 대해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은 하나의 불문율처럼 돼 있다.

또 여기에서는 2천600달러만 주면 새로운 신분증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美해안경비대의 한 대변인은 맥더모트 씨가 바자 반도에서 살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그의 행적은 아직도 실종사건으로 다루어지고 있지만 새로운 단서가 나타나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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