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11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닷새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앞두고 이 곳엔 2천여 명의 응원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제 월드컵이 시작된 것이다.
이날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 응원을 위해 이 곳에 나온 최현기 대구붉은악마 현장팀장은 "학업, 직장 등으로 바쁘지만 현장팀 14명을 중심으로 틈날 때마다 응원 연습을 해왔다."며 "이제 월드컵 개막만 남았다."고 했다.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첫 경기가 불과 열흘 앞. 행정기관, 기업 할 것 없이 모두 '12번째 선수'가 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3일 토고전 거리응원 장소로 예정된 수성구 범어네거리. 수성구청은 거리청소, 임시주차장과 화장실 확보 등 거리응원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미 동도초교, 동중, 대구여고 등 인근 학교 운동장과 범어네거리 인근 복개천, 수성구민운동장 주차장 등에 모두 600여 대가 주차 가능한 공간을 확보한 상태. 또 응원에 나설 시민들을 위해 주요 건물 화장실(32곳)을 개방하도록 유도 중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건물 내 화장실과 별도로 범어네거리 네 방향에 각 20여 곳의 간이화장실을 설치, 응원객들의 불편을 덜어줄 계획"이라며 "교통 흐름의 동맥 역할을 하는 범어네거리가 응원이 끝난 뒤 최대한 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50여 명의 인력과 청소차 8대, 진공청소차 5대를 동원해 거리 청소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도 달아오르기 시작한 응원 분위기에 가세했다. 시는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팀의 예선 3경기 중 2경기를 중계한다. 토고전은 중계할 계획이 없지만 프랑스전(19일)과 스위스전(24일) 때는 이곳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시 종합자원봉사센터는 이날 500여㎖ 들이 생수 3천여 병을 준비,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이를 위해 음료부스를 운영할 자원봉사자(10명 내외)를 모집 중이다(연락처 053-803-6070).
시 관계자는 "토고 전 때는 대구 FC 선수단이 범어네거리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꼭짓점 댄스를 선보이는 등 응원 열기를 고조시킬 것"이라며 "다시 한번 2002년의 영광이 재현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우방타워랜드는 4일 오후 이곳 중앙광장에서 임직원과 고객들이 함께 꼭짓점 댄스를 추며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고 6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일요일 이 행사를 계속하며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할 계획이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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