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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해외로케 봇물…성공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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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6월 12일 첫 방송 된 후 평균 시청률 41.4%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은 파리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나가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전형적인 트렌디 드라마였다.

그 당시 '애기야'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여러 가지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남녀 주인공 박신양, 김정은의 호연 못지않게 '파리'라는 도시의 매력이 '파리의 연인'이 인기를 끄는데 한 몫했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곳마다 근사한 그림이 되는 파리의 풍광은 제작진들에게 해외촬영의 보람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드라마 성공 이후 거의 모든 트렌디 드라마가 해외촬영을 하고 있다. 최소 초반 3~4부 정도는 해외에서 촬영하는 것이 하나의 공식처럼 되어 버렸다는 것.

SBS '스마일 어게인', MBC '어느 멋진 날', KBS2 '미스터 굿바이' 등 현재 방영중인 트렌디 드라마의 면면을 살펴보면 스위스, 호주, 미국,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제작 풍토가 형성되면서 필요에 의해 해외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 나가기 위해 불필요한 설정들을 한다는 것이다.

드라마 초반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제작진들의 이런 노력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해외촬영은 가뜩이나 촉박한 제작 일정에 무리를 주어 극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풍광들로 인해 오히려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얼마 전 평균 시청률 10%에도 못미치는 성적으로 막을 내린 KBS 2TV 미니시리즈 '봄의 왈츠'의 경우 드라마 초반 오스트리아 현지 촬영이 잠깐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뻔한 스토리 전개와 설정 때문에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조건 멋지고 이국적인 풍광들이 아니라 참신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당위성 있는' 장소 선택이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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