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국회의원은 6일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한나라당의 5·31 지방선거 압승에 대해 "반사이익을 얻은 게 아니라 한나라당이 잘해서 그런 것"이라고 평가한 것과 관련, "한 마디로 착각도 유분수"라고 이 시장을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잘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한나라당이 잘해서 몰표를 받은 것은 결코 아님을 이 시장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정부 여당에 크게 실망해 떨어져 나온 표가 선거라는 특수한 메커니즘을 통해 한나라당으로 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 자만심을 보이는 순간 한나라당에 쏠렸던 기대의 눈길은 싸늘하게 변하고 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잘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것보다 상대방이 잘못해서 국민의 분노가 워낙 컸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기조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거가 연구용 리서치처럼 선택에 대한 이유까지 제시해놓고 투표하는 방식이었다면 한나라당에 이 같은 몰표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 너무도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정대철 "참여정부 앞으로가 더 걱정"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이었던 열린우리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이 최근 당내 중진들이 모인 자리에서 참여정부에 대해 '쓴소리'를 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정 고문은 지난 3일 밤 여의도에서 우리당의 후속지도 체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중진모임에서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이 정부가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아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정 고문은 "지방선거 참패는 참여정부와 우리당 모두에 대한 국민의 심판 성격이 있다. 당내 문제가 정리되면 차분히 참패 원인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 당·청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은 또 당내 통합논의와 관련, "여당으로서 실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통합을 논해선 안 된다."며 부정적 시각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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