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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30년대 군국주의 압정으로 돌아가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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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明人) 일본 천황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의 공포를 잊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영국 일간 더 타임스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천황의 발언이 "1930년대에 일본을 지배했던 우익의 폭력과 군국주의자의 압정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라고 풀이했다.

더 타임스는 천황이 6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세계 속의 황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하면서 "매우 솔직한 논평"이라고 평가했다.

천황은 이 회견에서 "지난 전쟁에서 일본인을 포함,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가슴이 아프다."며 "역사를 잊어버리는 일 없이, 각 국민이 협력해 전쟁이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황은 이어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기 이전인) 1930년부터 36년까지 요인 습격이 잇따라 전·현직 총리 4명이 숨지는 사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당시 국민과 국회의원들이 자유롭게 발언하기는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대가 있었음을 많은 일본인이 마음에 새겨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학교에서 애국심을 강조하는 내용의 교육기본법 개정 움직임이 과거 전전(戰前)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인용하면서 " 평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하기 위해서도 교육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천황의 6일 기자회견을 보도했으나 동남아 순방 등 외유계획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쳤을 뿐 역사관련 발언 등은 전하지 않았다.

지난 89년 즉위한 아키히토 천황은 91년 동남아 방문 때도 "일본은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고 평화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천황부처는 15일까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태국을 순방하기 위해 8일 오전 정부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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