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판 단신

▨ 처용, 詩 뜨락에 서다

계간 '시와시학' 부설 포엠토피아 포엠스쿨 정숙시인반과 대구문학아카데미에서 함께 문학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청향시문학회'를 결성하고 동인지 '처용, 詩 뜨락에 서다'를 간행했다. 청향시문학회 동인 30여명의 문학창작의 뜻과 시사랑 정성을 모은 이번 동인지에는 초대시인의 시를 포함해 모두 100편가량의 작품을 담았다.

청향시문학회는 시심의 작은 꽃밭을 함께 가꾸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동인. 정숙 시인은 격려사에서 '이미 몸과 마음에 간이 잘 밴 이들이 모여 더 나은 간잽이가 되기 위해 서로 의지하며 동행을 약속한 아름다운 모임"이라며 "감각이 더 예민해지고 밝아져서 땅 밑 풀뿌리의 아픔까지 느낄 수 있도록 서로 다독이고 위로하며 어려운 길을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17일 오후 4시 대구MBC 건너편 카페 스타지오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해조음. 6천원.

▨ 늪

'늪가를 지난다. 마음이 푸근하다. 내 생각의 곁에는 늘 늪이 있어 왔다. 온갖 더러운 것들을 받아들여 맑고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어내는 공생(共生)의 힘으로 푸른 거기엔 희망의 광기(狂氣)만 있다.'

영남대 철학과 최재목 교수가 '늪'에 대한 재발견을 시도했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늪에 착안해 새로운 글쓰기나 발상법 또는 인문학 내지 철학의 방법론까지 구상할 만큼 늪에 푹 빠져있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죽으면서 살아있고, 끊임없이 질서를 만들어내면서 동시에 끊임없이 혼돈으로 향하고 있는 '늪'에 대한, 인문적 사고와 철학과 글쓰기의 결과물이다. 늪은 최 교수에게 발상법을 회춘(回春)시키는 하나의 원천인 것이다. 최 교수는 '늪'의 철학을 통해 삶 속에 퇴색되거나 묻혀있던 개념들을 재해석하며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다. 영남대출판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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