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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문화가 있는 소선여중 영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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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소선여중. 미술사생대회 관계로 수업이 없는 이날 3학년 교실에서는 앳띤 목소리의 여학생들이 부르는 팝송이 울려 퍼졌다. 지난해부터 이 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1박 2일 영어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어캠프에 참가했다는 윤혜민(15·수성구 만촌동) 양은 "게임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영어를 공부할 수 있어 좋다."며 계속 노랫말을 흥얼거렸다.

이 학교 1학년 김혜림(13·수성구 범어2동) 학생도 "학원보다 훨씬 재미있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며 캠프 자랑을 늘어놨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소선여중이 1년에 한번씩 운영하고 있는 중학교 영어캠프. 지난해 첫 캠프를 열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단다.

학생들은 "수업의 대부분이 영어 빙고, 노래 가사 맞추기, 의자 차지하기 등의 재미있는 게임인데다 외국인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딱딱한 문법 위주보다 재미있는 이야기 위주로 수업을 진행해 인기가 높다."고 했다.

올해도 80명의 캠프정원에 180여 명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면접을 통해 캠프 참가 목적 등을 물은 뒤 절반 이상을 탈락시켰다.

장연이 교감은 "원어민 교사가 없는 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영어를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영어 캠프를 구상하게 됐다."며 "호응도가 높아 앞으로도 매년 개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어 캠프가 계속 되는 동안 학교 야외무대에선 '학부모와 함께하는 문화공연'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영어캠프를 참관하러 온 학부모와 아이들을 위해 학교가 마련한 문화 행사인 것.

200여 명의 학부모가 객석을 가득 메운 공연장에는 학생들의 난타공연, 졸업생의 한국 무용과 학부모들의 수화, 중창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다.

학부모 채경미(37·수성구 만촌동) 씨는 "영어캠프도 흥미롭고 게다가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공연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좋아했다.

정현미기자 bori8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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