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극전사, 20호골 주인공은?

한국 축구대표팀 역대 월드컵 20호 골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에서 토고를 상대로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G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태극전사들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팬들의 관심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보여줬던 '4강 투혼'의 신화가 독일에서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누가 조별리그 첫 상대인 토고의 골문을 활짝 열어놓을 지 관심거리다.

한국은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총 6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모두 19골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에서 첫 골이 터지면 마침내 월드컵 통산 20호 골 고지에 오르는 것이다.

독일 도착이후 훈련상황을 종합해 볼 때, 한국의 스리톱 공격라인을 이끌 가능성이 높아진 이천수(울산), 조재진(시미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서울), 안정환(뒤스부르크) 등 공격수 6명이 일단 그 영광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중 누가 토고전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택을 받고 스리톱 라인을 이루게 될지에 따라 첫 골 주인공 윤곽이 드러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독일에서 치른 훈련에서 토고의 중앙 수비수 다르 니봄베(RAEC 몽스)가 190㎝ 장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제공권 장악 차원에서 조재진을 원톱으로 내세워 훈련을 시켰다.

신장 185㎝의 조재진 역시 헤딩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측면에서 올라오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용해 첫 골을 터트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조재진이 최전방에서 떨어뜨려준 볼을 2선 공격라인에서 슈팅으로 연결하면 좌우 윙포워드 자원인 박주영과 이천수, 박지성에게도 골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홍명보처럼 킥이 뛰어난 수비수 및 미드필더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더불어 프리킥 상황에 강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김진규(이와타), 이천수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누구에게 20호 골의 영광이 돌아가든 가능한 한 많은 골이 터지기만을 기다리는 게 축구팬들의 공통된 심정이다.

한편 이번 월드컵을 통해 태극전사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의 경신 여부도 기대된다. 최순호는 지난 1986년과 1990년 월드컵에 연속 출전해 1골3도움을 기록해 태극전사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을용(1골2도움)과 홍명보(2골1도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이을용이 과연 역대 기록 타이를 넘어 최다 공격포인트를 세울 수 있을지도 이번 월드컵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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