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위스 감독 "우리는 축구 소국"

스위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쾨비 쿤 감독이 모처럼 겸양의 모습을 보였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이스 캠프가 차려진 독일 바트 베르트리히에서 막바지 훈련을 이끌고 있는 쿤 감독은 이번 대회의 예상 성적을 묻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우리는 앞으로도 축구 소국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쿤 감독은 "우리가 이번에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열심히 노력했고 무언가를 보여주려는 젊고 배고픈 선수 구성 때문일 것"이라며 16강 진출 이상을 목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스위스는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로부터 이변을 일으킬지 모를 복병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고 국내 언론과 국민들도 스위스가 프랑스와 치른 유럽지역 예선은 물론 이탈리아와 평가전에서도 선전하자 벌써부터 16강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사실 쿤 감독과 주전들이 내뱉은 발언들을 보면 프랑스와 싸워도 자신이 있고 토고와 한국은 대수롭지 못하다는 인상이 물씬 풍긴다. 쿤 감독은 독일 입성을 앞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선수들에 자유시간을 허용하는 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쿤 감독은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나는 항상 우리가 프랑스와 10번 싸우면 2번 정도 이길 것이라고 말해왔고 13일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그중 하나가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대감이 너무 높고 복병으로 지목되는 것이 놀랍지만 우리는 한계를 어떻게 평가할지를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브라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이나 아르헨티나가 아니다"고 말했다.

쿤 감독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항상 축구 소국으로 남게 될 것이니 여러분들은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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