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통역요원에게 '교민들 쪽으로 다가가 태극전사들이 그라운드를 돌 때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를 보내줄 것을 대신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23인의 태극전사들이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훈련장 '바이 아레나' 그라운드를 뛰기 시작하자 실제 경기와 다름없는 함성이 울려퍼졌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그동안 취재진만 입장을 허용한 채 훈련을 해왔고 한 번은 취재진도 없이 부분 비공개 훈련을 했지만 이날은 모든 사람들에게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독일 교민과 국내에서 원정 응원을 온 1천여 명의 붉은 악마들은 8대8 미니게임에서 조재진(시미즈), 조원희(수원) 등이 시원한 골을 터뜨리자 마치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넣기라도 한냥 박수를 보냈다.
현지 한인방송에서 일하는 한 교민은 "독일 팬들도 상당수가 한국대표팀의 훈련 장면을 보러왔다"고 전했다.
레버쿠젠시의 에른스트 퀴흘러 시장은 "차붐(차범근)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이 도시에 한국대표팀이 훈련을 하게 돼 기쁘다. 차붐은 1983년부터 1989년까지 레버쿠젠에서 무려 52골을 터뜨렸다. 차붐의 홈 구장에 온 태극전사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은 1시간15분 간 훈련을 한 뒤 교민 응원석에 찾아가 두 손을 올려 박수를 치며 성원에 답례했고 레버쿠젠시 방명록에 사인을 한 뒤 숙소로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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