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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끝나도 한마음"…한나라·단체장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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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와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12일 낮 서울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 등 지역 발전을 위해 당정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는 또 당정협의회 강화 방안과 올 하반기 회의 일정도 논의했다.

이에 앞서 권오을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 공천을 앞두고 광역단체와 당 간 실질적인 당정 협의를 역설했다. 기초단체도 일정 범위와 수준 안에서 당정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 당시 경북도지사 경선 후보들은 당정협의회의 첫 단추로 정무부지사 인선을 당과 협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5·31 지방선거로 새롭게 취임하는 대구·경북 자치단체장들과 지역 정치권이 지역 현안 추진과 관련해 어떠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지 주목된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 대구·경북 33개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자들 중 한나라당 소속은 29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따라서 지역 '당(黨)-정(政) 협의회'가 새 민선 행정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사다.

지역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 이전인 공천 과정에서 이미 공천 후보들에게 "향후 구체적인 당정 협의"를 요청한 바 있다.

과거 당정 협의로는 대구시·경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 간 연간 2~3차례 비정기적 만남이 전부였다.

협의 내용도 예산 확보 등 국회의원들의 대정부 '지원 사격'이 중심이었다. 반면 시·도 행정에 국회의원들이 '시시콜콜' 의견을 내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는 이유로 금기되다시피 했다.

또 기초단체의 경우 공식적인 당정협의회는 거의 없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비공식 라인을 통해 주요 현안, 인사 등에 의견을 내는 게 대체적이었다. 당정 협의 수준과 범위를 놓고 의원-단체장 간 마찰도 가끔 생겨났었다고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전했다.

그래서 5·31 지방선거 과정을 전후해 많은 국회의원들은 이름뿐인 당정협의회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경북의 한 국회의원은 "당 공천을 받고도 당선된 뒤에는 당에 무관심한 단체장이 많았다. 단체장도 당원이므로 행정을 간섭받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당과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며 "당도 지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하는 만큼 광역은 물론 기초단체에서도 실질적인 당정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당정 협의를 당과 단체장 간 힘겨루기로 봐서는 안된다. 지역민들 뜻에 따라 뽑힌 국회의원과 단체장이 손발을 맞춰 지역을 발전시키라는 의미로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 한 기초단체장 당선자는 "뜻이 순수하므로 잘 운영되겠지만, 어느 한 쪽이라도 무리를 할 경우 당정 협의는 협의가 아닌 '갈등'이나 '간섭'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없잖다."고 지적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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