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지역내 미분양 아파트 수는 5천451가구로 지난해 연말보다 2천여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미분양 아파트 급증세는 세제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 3·30 조치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지난 2003년에는 아파트 전매 금지 등을 골자로 한 10·2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분양 시장이 크게 얼어붙었다.
특히 미분양 물량 중 4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평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전체 미분양 가구 중 56%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현재 미분양 물량 5천451가구 중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32평형)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3천23가구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전체 미분양 물량 4천100여 가구 중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은 36% 수준인 1천511가구였으며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도 85㎡ 초과 미분양 중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2% 수준이었다.
주택회사 관계자들은 "수성구 등을 중심으로 올들어 분양된 아파트 중 상당 부분이 중대형 평형 이상으로만 분양된데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으로 고가 주택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중대형 평형 미분양 해소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별 미분양 물량은 달서구가 1천758가구로 가장 많고 수성구 1천544가구, 동구와 달성군이 896가구와 809가구 등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