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범일 "정무부시장은 경제 알아야"

차기 대구시 정무부시장에는 경제인이나 경제 관료 출신이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구 국회의원들과의 상견례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 의원들이 전했다.

김 당선자는 "차기 정무부시장으로 경제 관련 인사 2, 3명을 염두에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하지만 구체적인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역 일각에서 거명되던 정치권 인사는 배제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의원들도 "경제를 알고, 외자 유치도 할 수 있어야 하며, 중앙부처 장·차관과 대화 채널이 열려 있는 인물이면 좋을 것"이라며 "김 당선자가 소신을 갖고 대구 경제 살리는 데 적합한 인물을 선임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 대구 경제 회생은 단연 화두였다.

안택수 시당 위원장은 "시장, 당, 의원이 손을 맞잡고 대구 경제를 살리는 것이 5·31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해 준 시민들에 보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종근 의원은 "대구·경북이 함께 광역개발계획을 수립해 시·도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지사와도 많은 협조를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무원 혁신에 대해 주문도 특히 강조됐다.

강재섭 의원은 광주시를 예로 들며 "외자 및 기업 유치에서 저돌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명규 의원은 "대구 공무원들의 중앙부처 방문이 너무 적다. 국장급이 한 개 사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선 최소한 3번 이상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밖에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관급공사를 발주할 경우 하도급의 40%를 지역업체에게 주도록 한 것을 60%까지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복지예산 증액, 임대아파트의 구별 분산 건설 등 다양한 주문들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는 "의원들의 지적을 참고하겠다. 의원들도 대구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