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프랑스전, 24일 스위스전 등 남아 있는 거리응원에서는 한 차원 높은 '질서 응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13일 거리응원이 벌어진 대구 범어네거리와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등지에서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무질서한 행태를 거듭, '질서 응원객'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 것.
범어네거리 경우, 2002년엔 응원종료 직후 대다수 응원객들이 가져 온 쓰레기를 되가져 갔으나 이번 거리응원에서는 쓰레기를 가져 가는 사례가 적었다. 때문에 범어네거리 거리 청소에 나선 대구 수성구청은 밤샘 청소작업을 벌여야 했다.
수성구청 한 관계자는 "범어 네거리에서만 80t의 쓰레기가 나와 지난 2002년 보다 다소 증가했다."며 "2002년엔 낮에 응원이 펼쳐져 응원객들이 대부분 쓰레기를 치워 갔지만 올해 거리응원은 새벽에 끝 나는 바람에 응원객들이 귀가를 서둘러 미처 치우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노점상이 차로와 인도를 점령, 거리 응원이 벌어진 곳마다 응원객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시민들은 중앙분리대내 도심 정원을 질서유지요원의 통제도 무시한 채 마구 넘어다니거나 주변 건물 담장에 '실례'를 하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범어네거리에 나온 정현수(42) 씨는 "무질서 때문에 거리 응원의 의미가 퇴색되어서는 안된다."며 "다음 응원부터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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