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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이변 감안 '장맛비 경각심'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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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내리는 비를 신호탄으로 해서 올해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일본 남쪽 먼바다에 걸쳐 있던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3∼5일 이르게 이날 제주도까지 북상함으로써 한반도가 처음으로 그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전선은 그 후 남쪽으로 처졌다가 다음주 중반쯤 다시 올라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장마 기간 우리나라에는 150∼3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이렇게 시작되는 장마철은 보통 한 달간이나 지속되는 한반도의 우기(雨期)이다. 이 기간 강우는 대체로 한꺼번에 쏟아지는 폭우의 형태가 아니라 '임우(霖雨)'라 불리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내리는 비로 생각돼 왔다. 그 때문에 우리나라에 큰 수해(水害)를 일으키는 것은 6, 7월의 장마보다는 8, 9월의 태풍인 것으로 인식돼 왔으며, 덩달아 장맛비에 대해서는 경계심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현실이다. 대체로 큰 수해는 짧은 시간 안에 300㎜ 이상의 집중 폭우가 쏟아질 때 발생해 온 탓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제 그런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충고한다. 국지성 호우 현상이 증가하는 등 기상이변 때문에 상황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었을 개연성에 대한 진단이 한참 전부터 이미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환경변화의 폭이 크다는 것이다. 한풀 꺾이는 듯했던 솔잎혹파리의 경북도 내 감염 면적이 2004년 6천300여㏊에서 한 해 사이 3만 2천500여㏊로 5배나 급증한 것 또한 최근 3년 사이의 고온 다습화 탓일 가능성을 주목하는 시각이 있다. 이제 장마철 수해 대비도 기상이변까지 감안하며 해 나가야 한다는 말일 터이다. 국지성 폭우가 내릴 경우까지 염두에 두고 충실히 대처함으로써 올 장마철 피해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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