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 최고의 공격수 솁첸코 '초라한 본선 데뷔'

세계 최고의 '킬러'로 꼽히는 안드리 솁첸코(30.우크라이나)의 월드컵 본선 데뷔전은 초라하기만 했다.

솁첸코는 14일(한국시간)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H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 선발로 나와 골을 터뜨리기는 커녕 볼 한번 제대로 못 잡아보고 고개를 떨궜다.

솁첸코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208경기 127골을 터뜨린 '득점기계'로 2004년에는 유럽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세계적인 골잡이.

그럼에도 솁첸코는 조지 베스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조지 웨아, 아베디 펠레 등과 함께 그동안 특출한 기량을 갖고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불운한 선수로 분류됐었다.

지난 해 우크라이나가 유럽지역 예선에서 예상을 뒤엎은 선전을 펼쳐 셉첸코는 마침내 월드컵 출장 기회를 잡았지만 이날 플레이는 우크라이나 팬들의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무기력한 플레이속에 0-4 완패를 당해 셉첸코는 이미지를 완전히 구긴 셈이 됐다.

이날 스페인의 대승을 주도한 두 젊은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다비드 비야(25.발렌시아)의 포효하는 모습과 고개숙인 솁첸코는 더욱 극명하게 대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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