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북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5일(한국시간) 뮌헨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독일월드컵 H조 조별리그 튀니지와의 1차전에서 2-1로 앞선 후반 인저리타임에 동점골을 허용해 2-2 무승부가 됐다.
이로써 승점 1점씩을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니지는 20일 각각 우크라이나, 스페인과 2차전을 갖게 됐다.
선취골은 튀니지가 뽑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한 판이었다.
프랑스 출신의 로제 르메르 감독이 이끄는 튀니지는 전반 23분 사우디 진영 좌측에서 프리킥으로 올라온 볼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흘러 나오자 지에드 자지리가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골네트를 갈라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튀니지는 이후 지나치게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들어 총공세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는 13분 튀니지 진영 좌측을 파고 든 모하메드 누르가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야세르 사이드 알 카타니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사우디는 후반 39분 역습에 나서 말레크 무아스가 논스톤으로 찔러준 볼을 잡은 노장 사미 알 자베르가 튀니지 골키퍼 알리 붐니젤과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회심의 역전골을 성공시켜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사우디는 마지막 인저리 타임을 견디지 못하고 땅을 쳤다.
막판 반격에 나선 튀니지는 첫 골을 터뜨렸던 자지리가 크로스한 볼을 라디 자이디가 헤딩슛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양팀 모두 아쉬움속에 발길을 돌렸으나 튀니지는 이 경기에서 4명이나 경고를 당해 2차전부터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최우수선수는 1골과 1도움을 기록한 튀니지의 자지리가 선정됐으며 역대 전적에서는 튀니지가 4승2무2패로 여전히 앞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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