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 본드' 전문 취급 증권회사 육성된다

벤처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 기회 확대를 위해 '정크 본드'(위험도가 높은 대신 수익이 높은 채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증권회사가 육성된다. 대신 회사채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발행회사의 원리금 상환 등을 감시하는 사채관리회사의 도입이 추진된다.

또 금융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 금융회사, 대학 등 금융인력 수급 당사자를 연결하는 금융인력 네트워크 센터가 이달중 설립되고 금융회사의 인력관리 항목이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에 포함된다.

정부는 14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에서 한덕수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2차 금융허브추진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금융허브 추진현황 및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리 금융산업에서 경쟁력이 낮은 분야의 하나인 정크본드 시장 육성을 위해 '고수익 채권 특화 증권회사'의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벤처·중소기업 등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도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기회가 넓어지고 회사채 시장도 다양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부는 이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수익 채권 관련 위험평가지표를 도입하고, 상법을 개정해 회사채 발행회사의 재산상태, 영업상황 등 조사를 통해 발행회사의 원리금 상환 등을 감시하는 사채관리회사의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이달중 정부, 금융회사, 협회, 연수기관, 대학 등을 효과적으로 매개하는 '금융인력 네트워크 센터'를 설립하고, 금융자격제도 개선과 금융교육 표준 프로그램 개발 등 지원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