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축구대회가 이변과 돌풍이 없는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검은 대륙의 돌풍, 모래 폭풍, 신생팀의 반란 등이 대회 초반 주요 화제가 됐지만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는 세계 축구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서유럽과 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우승 후보로 꼽힌 팀들이 하나같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북중미 등 축구 변방국들에게 이변과 돌풍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9일 개막 후 15일까지 7일간 본선에 출전한 32개국들이 조별리그 1경기씩(총 16경기)을 치른 현재 서유럽과 남미 팀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유일하게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른 개최국 독일은 2승(승점 6)을 거둬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통의 유럽 축구 강호들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좋은 출발을 보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포함돼 예선 탈락의 쓴맛을 본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도 첫 단추를 잘 꿴 상태다.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불리는 C조와 E조에서도 이변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C조의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E조의 이탈리아와 체코가 1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
반면 1990년대 이후 세계 축구계에 복병으로 떠올랐던 아프리카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5개국이 출전한 아프리카는 코트디부아르와 앙골라, 가나, 토고 등 4개국이 1차전에서 패했고 튀니지만이 겨우 무승부를 기록했다.
월드컵 첫 출전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H조의 우크라이나는 스페인에 0대 4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해 월드컵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또 다른 축구 변방인 아시아에서는 한국만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란과 일본은 고배를 마셨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무승부로 출발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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