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 제16대 경북대 총장임용 후보자가 ▷입학정원 7백28명 감축 ▷인문대·사회대 통합 ▷생활과학대·간호대 개편 ▷사범대 불어교육·독어교육과 인문대 통합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현 대학본부의 2007학년도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파란이 일 전망이다. 또 상주대와의 통합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16일 "대학 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개혁안은 해당 대학, 학과, 구성원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돼 반대한다."며 "대학 발전 비전을 만들고 그 틀 속에서 구조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의 이 같은 입장은 인문대, 간호대, 생활과학대 학생들이 연일 구조조정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데다 경북대 교수회도 구조조정을 반대, 학내 분규가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무산된 상주대와의 통합과 관련, 노 당선자는 "구성원 합의를 바탕으로 다시 추진해보겠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와 동석한 류진춘 경북대 교수회 의장도 "최근 상주대 교수회와 통합을 새로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양 대학 모두 통합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만큼 통합 문제가 급진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발전 구상과 관련해서 노 당선자는 "재임기간 동안 현재 2천900억 원 수준인 재정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구성원의 근무 여건과 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고 현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국립대 법인화는 자칫 대학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공통적으로 제안한 공약부터 먼저 실천하고 다른 후보의 좋은 공약도 채택하겠다."면서 "국립대 법인화와 대학 간 통폐합, 학내 구조조정, 캠퍼스 이전 등 중요한 문제를 총체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로드맵을 만들어 경북대를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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