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팔공산 제왕봉서 '일제 쇠말뚝 뽑기' 열린다

"일제가 심어놓은 팔공산의 쇠말뚝을 뽑아 민족정기를 되찾는다."

달구벌 얼찾는 모임(회장 이정웅)은 하지인 21일 낮 12시 팔공산 제왕봉(비로봉) 제천단에서 '팔공산 제왕봉 제천단 쇠말뚝 뽑기'행사를 갖는다.

이 쇠말뚝은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에 사는 김택주 씨가 처음 발견, 달구벌 얼찾는 모임에 제보해 회원들이 확인한 것. 쇠말뚝은 제천단 동쪽에 지름 4cm, 돌출 40cm와 남쪽에 지름 2cm, 돌출 2cm짜리로 모두 2개다.(사진) 쇠의 재질, 녹 쓴 상태 등으로 봐 일제가 민족 정기를 훼손하기 위해 박은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쇠말뚝 뽑기 행사는 쇠말뚝 2개를 뽑는 고유제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쇠말뚝 뽑기에 이어 대구·경북의 발전을 기원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일제는 팔공산 공산폭포 부근 등에도 쇠말뚝을 박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쇠말뚝은 주민들에 의해 이미 뽑혔다. 2003년 9월에 만들어진 달구벌 얼찾는 모임은 돌거북 바로 높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구 다시보기 강좌 등 대구의 정체성을 찾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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