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외로운 원톱(1-top)이긴 싫다'
아드보카트호의 중앙 원톱 공격수 조재진(25.시미즈 S펄스)이 동료들의 후방 지원을 절실히 요청했다.
'작은 황새' 조재진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아드보카트호 훈련장인 울리히-하버란트 구장에서 진행된 회복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장에서 "그동안 굉장히 외로웠다"고 털어놓았다.
조재진이 이렇게 심경을 전한 것은 지난 13일 토고전과 19일 프랑스전에서 전반에는 '원톱 고립 현상'이 내내 계속됐기 때문이다.
조재진은 좋은 체격 조건(185㎝)과 자신의 경쟁력인 고공전 능력을 활용해 부지런하게 '포스트 플레이'를 펼쳤지만 주변에서 도와주는 공격수가 없다 보니까 번번이 상대 수비진에 둘러싸여 찬스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는 토고전이 끝난 뒤에도 "후반에 (안)정환 형이 들어오면서부터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볼을 잡아도 줄 곳이 마땅치 않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토고전과 프랑스전 전반에 수세에 몰리면서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다 후반 공세로 전환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역할을 찾았다는 얘기다.
조재진은 '스위스전 해법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게 있느냐'고 묻자 "원톱은 외로운 자리다. 하지만 많은 우리 공격수들을 활용한다면 해법이 보일 것 같다"고 했다.
스위스 수비진이 프랑스, 토고와 두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 '지키는 축구'를 잘 해내고 있지만 공격진의 숫자가 많아지면 허점을 파고들 수 있다고 조재진은 내다봤다.
아드보카트호 훈련장에 나온 김호 일간스포츠 해설위원도 "조재진이 포스트에서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저런 좋은 체격의 센터 포워드가 파괴력을 살리려면 좀 더 세밀한 연결이 가능하도록 다른 공격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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