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라고도 할 수 없어요...그냥 살아온 내 삶의 이야기일 뿐이지요."
한인(78·칠곡 지천면)옹이 자신이 걸어온 질곡의 삶을 100여편의 시로 담아냈다. 한옹은 평소 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혼자만의 '즐김'을 해오다 지난해 구상문학관 문학창작교실을 다니면서 시에 대해 눈을 뜨고 시집을 내게 된 것.
시창작 교실에 참여하던 한옹은 평생동안 습작해온 작품을 시나루 동인들에게 조심스레 알렸고, 동인들과 구석본 시인의 도움으로 최근 시집 '당신으로 채우소서'를 발간했다. 시집에는 시와 서예 100여편이 실렸다.
한 옹은 신앙고백에서 부터 젊은 시절 병마와 싸우며 힘겨웠을때 부인의 간병과 사랑 등 한평생 삶의 편린들을 잔잔하게 적고 있다.
한 옹은 6년제 대구농림학교와 경북대 법대를 졸업한후 35년동안 경북도내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시나루 동인회 장옥기(54) 총무는 "연세도 많으신분이 정말 열심히 시창작교실에 참여했다"며 "그의 삶의 자세는 젊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옹의 시집출판을 기념, 자녀들과 친구, 교회, 동인회 등에서 연이어 축하잔치를 베풀고 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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