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브라질-독일 결승 2시간 전에 열렸던 '꼴찌 결정전'을 이번 대회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22일 국제축구연맹(FIFA) 205개 회원국 중 랭킹 204위인 터크스케이커스제도와 최하위팀 미국령 사모아간 경기가 이번 월드컵 때는 개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르쿠스 지글러 FIFA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특별한 행사이자 훌륭한 다큐멘터리로 기록될 수 있었는데 유감이다. 최하위팀 간 경기를 재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령 사모아는 5년 전 한일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예선 호주와 경기에서 0-31로 져 A매치 최다 골로 패한 좋지않은 기억이 있으며 터크스케이커스제도는 최근 FIFA랭킹 포인트가 21점으로 한 계단 내려앉아 204위를 유지하고 있다.
4년 전 한일월드컵 결승 당일에는 203개 FIFA 회원국 중 세계랭킹 202위 부탄이 히말라야산맥 고지대인 부탄 수도 팀푸에서 가진 203위 몬세라트와 FIFA 공식 홈경기에서 4-0으로 압승을 거뒀었다.
두 팀은 그러나 '모두가 승리했다'라는 의미에서 트로피를 반으로 잘라 나눠 가졌고 이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브라질-독일 결승을 함께 시청했다.
당시 '꼴찌 결정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는 1만5천여명의 시민이 모여들었으며 아이들은 얼굴에 각양각색의 페이스페인팅을 하는 등 '진짜'월드컵 못지 않은 열기로 가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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