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위스 잡는다"…24일 새벽 운명의 승부

아드보 "추첨까지 가는 상황 없다…반드시 이길 것"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시작된 태극전사의 축구 신화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라이프치히, 하노버를 거쳐 쾰른까지 계속될 것인가.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오전 4시 독일 하노버 월드컵경기장(니더작센 슈타디온)에서 16강 진출 티켓을 걸고 스위스와 2006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스위스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만일 비기거나 질 경우 같은 시간 쾰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토고전의 결과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게 된다. 한국이 스위스전에서 승리하면 조 1위를 차지, 27일 오전 4시 쾰른에서 H조 2위팀과 16강전을 갖는다.

22일 쾰른 베이스캠프를 떠나 '결전의 땅' 하노버에 입성한 한국 대표팀은 23일 오전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훈련을 완전 공개하며 스위스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패스 게임 등 1시간에 걸친 훈련 과정 모두를 취재진에 드러냈다.

쾰른 베이스캠프를 떠나오기 전인 지난 21일 한 차례 비공개 훈련을 통해 이미 스위스 격파를 위한 세부적인 전술 훈련을 마쳐 이날 훈련은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을 조절하는 정도로 끝냈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감독은 훈련 후 '16강 진출을 놓고 프랑스와 추첨까지 가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라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이길 것이다(I will win)."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스위스는 능력 있는 팀이다. 조직력으로 잘 다져졌고, 훌륭한 선수들도 많아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드보카트호의 심장' 박지성은 몸 상태와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내일 뛰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면서 "끊임없는 전면적인 공격을 가해 오직 이기는 것 밖에 길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스위스는 한국에 이어 열린 최종 훈련에서 초반 15분만 공개한 뒤 취재진을 물리고 나머지 훈련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위스 선수들은 15분 동안 5, 6명씩 무리를 지어 러닝과 패스, 스트레칭 등을 하며 경기장 분위기와 잔디 상태 등을 익혔다.

하노버(독일)에서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