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중순께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양국 외교채널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북핵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전시작전 통제권 환수 등 양국관계 현안 전반에 관해 폭넓게 의견이 교환될 전망이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현재로서는 결정된 게 없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것이 없다."며 "양국 간 협의과정이 있는데 미리 얘기해 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상회담 협의는 진행 중이나 그 시기나 의제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부 관계자는 "한미 정상은 해마다 한두 차례 양자 정상회담 또는 다자회의 참석시 정상회담 등을 통해 양국 현안을 논의해 왔다."고 전제한 뒤 "올해 9월 정상회담 개최문제를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양국 외교채널 간에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 중인데 최종 확정은 되지 않았다."며 "날짜가 정해지면 양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회담 개최와 의제 조율 등을 위해 내달 중 워싱턴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도 내달 말 방한, 반기문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정상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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