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도들은 미국, 영국 등 서방 사람들을 이기적이고, 부도덕하며, 탐욕스럽다고 간주하는 반면에, 서방인들은 이슬람교도를 오만하고, 폭력적이며, 참을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 리서치센터는 지난 4, 5월에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이집트, 프랑스, 독일,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요르단,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러시아, 스페인, 터키 등 15개국에서 각각 900~2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이처럼 견해차가 크게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55%, 독일과 프랑스인 3분의 2 이상 등 15개국의 다수 조사자들이 이슬람교도와 서방인 관계에 대해 "나쁘다"고 답변했다.
또 조사에서 인도네시아 조사자의 65%를 비롯해 터키 및 이집트 59%, 요르단 53 % 등이 9.11테러가 아랍인 그룹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요르단 등 이슬람국가에서 자살폭탄공격이 정당화된다고 답한 응답자수가 감소하는 등 테러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팔레스타인에서 하마스가 집권한 것과 관련, 이슬람국가에서 다수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에 비(非) 이슬람 국가에선 이와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또 이슬람교 창시자인 마호메트 풍자만평 사건에 대해 이슬람 국가의 압도적 다수는 이를 비판했으나 서방국가의 다수 응답자는 이슬람교도들이 관대하지 못하다고비판, 인식차를 드러냈다.
퓨 리서치센터의 앤드루 코허트 이사는 "서방국가에서는 '이슬람교도들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이슬람국가와 유럽의 이슬람교도들은 반대로 '서방인들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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