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양이 62마리 모은 美남성,동물학대죄로 기소

집에 최소한 62마리의 고양이를 끌어모았던 일리노이주 매터슨의 한 남성이 동물 학대죄로 기소됐다.

22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들은 전날 동물 보호소 직원과 경찰이 고양이 시체들과 뼈들, 배설물 등으로 가득찬 토마스 호바스(56)의 집에서 43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사우스 서버번 동물 보호소의 필리스 피운티 조사관은 "20일 호바스의 집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에 대한 신고를 받고 출동해보니 집 주변에 죽은 고양이들이 널려 있었고 건물 전체가 고양이 배설물에 덮여있는 상태여서 즉시 경찰에 연락했다" 며 "26년간 동물 보호소에서 일해왔지만 이번이 최악" 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동물 보호소측은 20일 우선 25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해 시카고 하이츠의 동물 보호소로 옮겼으며 21일 유해물질 처리용 보호복을 갖추고 다시 출동해 18마리의 고양이를 더 구조했고 집 밖을 배회하고 있는 19마리의 고양이들을 잡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매터슨 경찰의 놈 번슨 국장은 혼자 살고 있는 호바스의 침대 아래와 소파등을 포함해 집 안팎에 썩은 고양이 시체가 가득했으며 땅에 묻힌 고양이도 20 여마리에 이른다고 밝혔는데 호바스는 지난 20년간 고양이들을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호바스의 집 주변은 접근을 막기 위해 판자로 둘러싸였고 관할 기관에 의해 거주가 불가능한 주택으로 지정됐으며 위생상의 문제로 철거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한편 동물 보호소측은 "구조된 고양이들 역시 고양이 백혈병과 호흡기 질환등 질병을 가진 것은 물론 심각한 영양 실조로 굶어 죽어가는 상태" 라며 " 고양이들을 이런 상태로 방치한 것은 심각한 동물 학대"라고 밝혔다.

매터슨의 조례에는 한가정당 보유할 수 있는 애완동물의 수를 3마리로 제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