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CEO출신 노하우 발휘"…이재만 동구청장 당선자

"귀를 열고 겸손하게 충고를 받아들이되, 최종 의사결정은 CEO 출신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겠습니다."

이재만(47) 동구청장 당선자는 "일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라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행정 경험이 없다는 비판을 발로 뛰는 행정으로 극복하겠다는 것. 이 당선자는 "인수위원회를 꾸려 업무 파악에 나서는 한편, 전남 장성군 등 다른 지방의 성공 사례를 공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동구는 혁신도시 건설과 동대구 역세권 개발, 봉무산업단지, 대구선 이설 등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 줄줄이 계획돼 있다. 앞으로 4년은 동구가 만년 개발소외지역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지역 발전의 중심으로 거듭 태어나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시기인 셈이다.

이 당선자는 "동구에 계획된 국책·시책 사업에 대한 전담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건설과 대구선 이설, 봉무산업단지, 동대구역세권 개발 등 굵직 굵직한 국책·시책 사업에 대한 행정적 뒷받침을 하는 것은 물론, 동구 발전을 위한 사업을 조기에 실시토록 노력하겠다는 것. 동구 특화산업을 자체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도 세웠다. 이 당선자는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연근과 버찌를 브랜드화하고 목공예 등을 집중 육성, 보성 녹차와 같은 브랜드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조직 혁신과 인적 쇄신 방안을 두고서도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위해 제도적 장치와 실천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 특히 현재 다면평가제 반영 비율을 일부 조정, 조직의 능률과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는 얘기다. 공무원노조와도 '주민을 위한다'는 대원칙 아래 열린 마음으로 조화를 모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직원들의 복지나 근무여건에 대한 논의는 언제든지 하겠지만 외부세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노조 활동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약 이행을 위한 시민평가단을 구성해 선거 이전에 내놓은 공약 전반에 대해 재점검을 하겠다고 했다. 동구 현실과 맞지 않는 공약들을 과감히 버리고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것. 또한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공약 이행 여부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당선자는 "특히 규제혁파위원회를 구성, 동구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각종 규제들을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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