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구야 놀자" 프로야구 상위팀 잇따라 격돌

2006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 열기에 눌려 주춤했던 프로야구가 7월로 접어드는 이번 주(6.27∼7.2) 상위권 팀 맞대결 등 순위 싸움을 재개하며 잠시 멀어졌던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은다.

주중에는 1위 삼성과 4위 두산이 잠실에서 정면 충돌하고 주말에는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2위 한화가 3위 현대를 홈(대전)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벌인다.

삼성은 월드컵이 개막했던 지난 10일부터 2주 간 9승2패의 좋은 성적으로 한화와 간격을 4게임 차로 벌리고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이 주중 적지에서 두산을 상대로 3연승의 기세를 이어갈지가 관심거리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삼성이 5승1무2패로 앞서 있다.

특급 중간허리인 권오준(8승)과 구원 부문 단독 선두(24세이브)인 마무리 오승환이 삼성 상승세의 핵이다.

타선은 파괴력이 떨어지지만 '이적생' 김창희가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해주고 있고 양준혁(타율 0.342)과 박한이(0.325)도 3할대 타율도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두산과 3연전에는 배영수(4승)와 팀 하리칼라(6승), 임동규(4승)가 차례로 선발 출격해 두산의 예봉을 차단할 전망이다.

반면 두산은 월드컵 열기가 뜨겁던 지난 2∼15일 8연승의 고공비행으로 단숨에 4위까지 도약한 저력으로 삼성 격파에 나선다.

이혜천(3승)과 다니엘 리오스(4승), 박명환(6승)의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가운데 13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 중인 정재훈이 지키는 뒷문도 든든하다.

타선에는 안경현과 홍성흔, 장원진이 2할대 타율로 떨어진 게 아쉽지만 선수들은 특유의 뚝심과 강한 응집력으로 삼성의 방패를 뚫겠다는 각오다.

주말에는 1.5게임 차 2위 한화와 3위 현대가 선두 진입 발판을 마련하려는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한화는 주중에는 6위 SK와 원정(문학) 3연전을 치르고 현대는 홈(수원)에서 3연패에 빠진 꼴찌팀 LG와 대결에서 승수 쌓기를 기대하고 있다.

개인기록에서는 '꿈의 통산 200승' 고지에 단 2승만을 남겨둔 송진우(한화)가 승수 추가를 노리는 가운데 양준혁(삼성)과 전준호(현대)는 볼넷 2개와 도루 1개를 보태면 각각 사상 첫 통산 1천볼넷과 16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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