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모바일 특구' 공동유치활동 본궤도 들어선다

대구경북 모바일특구 유치추진위원회가 다음달 11일쯤 출범한 뒤 정부와 국회, 여·야 정치권,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치홍보 활동에 돌입한다.

모바일특구 대구경북 공동유치 실무추진기획단은 26일 오후 대구경북연구원에서 회의를 개최, 다음달 11일 전·후 시·도가 합의한 시기에 '대구경북 모바일특구 유치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정보통신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방문 ▷대구경북 국회의원 간담회 개최 ▷모바일특구 입지선정에 관한 대구경북 대응전략 TV토론 개최 등을 통해 모바일특구 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기로 했다.

또 필요할 경우 모바일특구 유치를 위한 지역민 서명운동과 시·도민 궐기대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당선자가 취임후 공동위원장을 맡을 대구경북 모바일특구 유치추진위원회에는 현재 지역대학 총장과 경제계·언론계·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의사를 이미 밝혔고, 정·관계 인사와 모바일 관련 업체 대표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채수 경운대 교수는 이날 "대구경북은 모바일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고루 발달한데다가 모바일특구를 통해 필드 테스트를 해야하는 GSM 방식의 단말기 생산이 수도권보다 오히려 많다."면서 "그러나 수도권 집중현상 등으로 인해 모바일산업기반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대구경북이 모바일특구 유치에 실패할 경우 대구의 모바일SW업체들의 지역이탈이 먼저 일어나고, 그 다음에는 구미의 생산기반마저 무너져 내려 결국에는 구미-대구간 모바일산업축은 완전히 붕괴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재호 대구경북연구원 신산업팀장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에는 삼성전자(구미·연간 7천만 대 생산)와 노키아(창원·연간 5천만 대 생산)를 중심으로 800여 개 모바일관련 중소기업이 집중, 5만 2천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며 "차세대 모바일분야 필드 테스트 베드인 모바일특구는 비교적 적은 예산인 46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지만, 다른 추진과제와 연계성을 감안하면 모바일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고 강조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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