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필승계투조의 핵심요원 권오준(26)이 중간계투 1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권오준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3-2로 앞선 6회 위기에 중간계투로 나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중간계투와 마무리로만 나와 두자리 승수를 올리는 것은 삼성에 몸담지 않고서는 힘든 일이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지키는 야구'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경기 중반의 박빙 승부에서는 지체 없이 선발투수를 내리고 중간계투를 투입한다.
'KO 펀치'로 불리는 권오준-오승환의 필승계투조가 박빙에서 자주 투입되는 만큼 승수를 쌓을 기회도 잦아지는 셈이다.
작년에도 시즌 중반까지 중간계투로 나오던 오승환이 결국 두자리 승수를 쌓아 트리플더블(10승.16세이브.11홀드)을 기록했다.
이날도 살얼음 승부가 이어지자 지체 없이 권오준에게 '부수입'을 올릴 기회가 찾아왔다.
권오준은 6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선발투수 배영수에게서 마운드를 이어받아 손시헌을 내야땅볼로 잡고 후속 고영민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권오준은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온 좌타자 장원진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주고 말았다. 뒤따라 오던 2루 주자는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선동열 감독은 오승환과 권오준을 마무리 투수로서 비교하면서 권오준은 우완 사이드암으로서 좌타자에게 취약점이 있다고 말하곤 했었다.
데이터에서 비친 취약점이었지만 어쨌건 김경문 두산 감독이 장원진을 우타자 나주환 대신 내보는 것은 적중했다.
권오준은 자책점 없이 필승계투를 완수했다. 8회 들어 양준혁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부수입으로 1승을 챙겼고 마무리로 나온 오승환도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25세이브째를 올렸다.
권오준은 "중간계투 두자리 승수에 대해 크게 욕심은 없다"며 "매년 한 시즌을 돌아보면 부상이 조금씩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부상이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게 제일 큰 목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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